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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무 노트

도로커팅기부터 휠쏘·링쏘까지, 직접 써보니 장비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by IT 핀테크 202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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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철거공사를 하다 보면 처음 사용해 보는 장비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같은 콘크리트를 자르는 장비라도 작업 위치와 콘크리트 두께, 절단 방향에 따라 필요한 장비가 전혀 달랐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바닥 콘크리트를 절단하기 위해 도로커팅기와 휠쏘를 사용했고, 콘크리트 벽체는 링쏘로 절단했습니다. 절단 후 모서리와 남은 부분은 핸드브레이커로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큰 장비일수록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장비마다 장점도 분명했고, 한계도 확실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은 실내 인테리어 철거공사였기 때문에 절단 성능만큼이나 매연과 분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큰 문제였습니다.


가장 익숙한 장비, 도로커팅기

콘크리트 바닥을 절단할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장비는 역시 도로커팅기입니다.

도로공사에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절단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실내 리모델링 철거공사에서도 바닥을 일정한 크기로 나누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작업할 위치에 먹줄을 놓고, 작업자가 선을 따라 장비를 밀면서 절단합니다.

긴 구간을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고 장비 운용 방식도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바닥 커팅의 기본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현장에서도 바닥 콘크리트를 철거 가능한 크기로 나누기 위한 기본 절단 작업은 도로커팅기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작업해 보면 쉬운 장비는 아닙니다.

장비 자체의 무게도 상당하고, 콘크리트에 날이 들어간 상태에서 일정한 방향과 속도를 유지하며 계속 밀어야 합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철근과 와이어메쉬가 걸리는 구간에서는 장비가 한쪽으로 틀어지기도 합니다. 작업자가 계속 힘을 주어 방향을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하면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절단 깊이였습니다.

콘크리트 두께가 깊어질수록 일반적인 도로커팅기만으로 완전히 절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면상 두께와 실제 시공 두께가 다르거나, 예상보다 깊게 타설된 구간에서는 한 번의 커팅으로 절단이 끝나지 않습니다.

도로커팅기는 긴 구간을 빠르게 나누는 데는 효율적이지만, 깊은 콘크리트까지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장비는 아니었습니다.

 

도로커팅기를 이용한 바닥 커팅
도로커팅기를 이용한 바닥 커팅 2 ( 매연 )

 


더 깊은 바닥 절단을 위해 사용한 휠쏘

도로커팅기의 절단 깊이에 한계가 있어 더 깊은 절단이 필요한 구간에는 휠쏘를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휠쏘를 투입하면 깊은 콘크리트도 빠르고 정확하게 절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일반 도로커팅기보다 큰 날을 사용하고 깊은 절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꺼운 바닥을 절단하는 능력만 놓고 보면 확실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도로커팅기로 한 번에 자르기 어려운 깊이까지 날을 넣을 수 있고, 철거할 바닥을 큰 덩어리로 분리하는 데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도는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기계가 자동으로 먹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작업자가 진행 방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장비를 움직여야 합니다.

짧은 구간은 비교적 정확하게 절단할 수 있지만, 긴 거리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시작점과 끝점에서 조금씩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존 절단선과 연결해야 하는 구간이나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는 그 차이가 더 잘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장비가 크고 절단 깊이가 깊으니 도로커팅기보다 훨씬 정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깊은 절단 능력과 절단선의 정확도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휠쏘는 정밀하게 자동 주행하는 장비라기보다는 깊은 콘크리트를 절단할 수 있다는 점에 강점이 있는 장비였습니다.

결국 장비 성능만큼 작업자의 숙련도가 중요했습니다.

작업 전에 먹선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긴 구간은 중간중간 방향을 다시 확인해야 절단선이 크게 벗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휠쏘를 이용한 바닥 커팅

실내 작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매연이었습니다

도로커팅기를 실내에서 사용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절단 작업 자체보다 매연이었습니다.

실외에서는 크게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밀폐된 실내에서 엔진 장비를 가동하면 매연이 짧은 시간 안에 작업 공간 전체로 퍼집니다.

가설 칸막이를 설치하고 환기를 해도 장비가 계속 가동되면 매연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분진은 물을 사용하거나 집진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지만, 엔진에서 발생하는 매연은 별도의 배기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장비의 배기구에 관을 연결해 매연을 외부로 빼내는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일반적인 주름관으로는 열을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 특수 고무로 만들어진 관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무가 두껍고 튼튼해 보여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장비를 가동해 보니 예상보다 배기가스 온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배기구 가까이에 연결한 고무관이 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녹아버렸습니다.

매연을 잡아보려고 설치한 관이 오히려 녹으면서 또 다른 냄새와 연기를 발생시키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단순히 두껍고 질긴 관이라고 해서 배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엔진 배기구 주변은 생각보다 온도가 높기 때문에 배기구와 바로 연결되는 구간에는 금속 재질이나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전용 배기관이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엔진 장비를 사용할 때는 장비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환기팬의 용량, 외부로 배출할 경로, 배기관의 내열성까지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장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배기 대책이 준비되지 않으면 작업 자체를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내 환경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체 절단에는 링쏘를 사용했습니다

바닥 절단에 도로커팅기와 휠쏘를 사용했다면, 콘크리트 벽체를 절단할 때는 링쏘를 사용했습니다.

콘크리트 벽체를 브레이커로 바로 철거하면 충격이 남겨야 할 구조체까지 전달될 수 있습니다.

철거 범위를 벗어나 균열이 발생하거나, 벽체 모서리가 필요 이상으로 파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철거할 범위를 정확하게 표시한 뒤 링쏘로 수직과 수평 절단선을 만들었습니다.

링쏘는 작업자가 직접 들고 사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빠르게 처리하는 장비는 아닙니다.

장비의 무게와 진동을 작업자가 직접 견뎌야 하고, 벽체에 일정한 깊이로 날을 밀어 넣으며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큽니다.

링쏘를 이용한 콘크리트 벽체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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